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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고비 부제:내가 엄마인걸 깜박했나보다 첫째 출산 후 뜻밖의 고통이었어서 괴로웠던 후처치, 젖몸살, 그리고 모유수유. 지금도 모유수유 성공해볼거라고 난리난리를 치다가 갑자기 문득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애한테 무슨 짓을?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저 기능적인 엄마의 역할만 하고 있었던것이다. 얼마전 태어난 둘찌가 계속해서 직수를 거부하고있다. 나는 조리원에 괜히 왔다 싶었다. 수유콜 제때 안해주는 조리원간호사들이 원망스럽고 밤수유를 거르지말걸 후회가 밀려왔다. 다 망했다싶었다. 모유수유협회글같은걸 찾아보기 시작했다. 엄마와의 신체적 접촉, 따뜻한 사랑의 말, 눈맞춤 그런것이 다시 엄마젖을 찾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나는 애기가 입벌려 크게 울때 유두를 밀어넣기 바빴다. 이제야 정신이 든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나는 중요한걸 잊고..
예정일을 넘긴 임산부의 고민(유도분만을 해야하나) 인생에 있어서 또다시 간절한 시기가 찾아왔다. 출산을 앞둔 만삭임산부의 고민이 깊어진다. 고민이 걱정이 되어버리기 전에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첫째때는 뭣모르고 진통만 기다렸다. 산통도 모르고, 보호자도 상시대기중이니 단지 아기가 제때 안나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만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계산할게 너무 많아졌다. 일단 첫째를 어디 맡겨두고 출산을 해야하는데 자연분만을 기다리는지라 타이밍을 정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사실 지금은 첫째가 어제부터 할머니 댁에 가있는 상황. 엄빠없이 첫외박이었는데 초반에만 엄마를 좀 찾다가 어쨌든 잘 잠들었다고.. 그치만 엄청 뒤척이는 바람에 할머니 즉 울 엄마가 아주 고생을 했다. 어제 2.5가 열리고 이슬까지 비친 상황이라 의사의 권유에 따라 입원을 했는데 유도촉진제를 쓰고..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 것 맞나? 곱씹으면 더 기분 나빠지고 열받는게 중고거래서 진상 만난 에피소드지만... 그 사람을 욕하고 싶어서라기 보단 그냥 내 상태를 점검해보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사실 욕하고 싶긴 하다. ㅎㅎ 그래서 소심한 복수로다가 아이디를 지우지 않았다. 췟 역시 한 두번 약속을 파토내는 인간이랑은 또 다시 거래해서는 안되는 거였다... 처음 그 쎄했던 느낌은... 정확히 맞아들어갔다. 남의 시간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상황만 중요한 사람인듯하다. 통화를 해보니 계속 모판이 어쩌고 하면서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는 가지러 갈 수가 없단다... 사전에 오전 거래(9~10시 사이 될거 같다고 미리 말함)로 약속된 상태였다... 11시쯤에는 이사짐이 대략 정리되고, 이사장소로 떠야하는데... 뭐 집앞에 두..
행복에 대해서 어느 순간부터 행복하냐는 질문이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왜 행복해야만 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인생은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더 많은데, 그 와중에 얼마 없는 행복한 순간을 찾는게 더 어려운 것 같았다. 내가 뭐라도 됐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이 이론(?)에 의하면 나는 뭔가가 되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나는 죽는 날까지 뭔가가 되지 못한채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그러면 나는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인가... 정녕... 사실 또 그건 아니다. 간간이 행복한 순간들이 있긴 했잖아. 여행가서 좋은 풍경을 눈에 담아올 때...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했을 때... 나는 행복하다. 근데 웃긴 건... 경험할 당시가 ..
은퇴한 팀장의 부탁 오늘은 연차휴가를 낸 날 게다가 울애기 낮잠 시간 그야말로 아주 잠깐 짬을 내어 유튭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이다~~ 육아하며 영상 만드는 유투버들은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잘 알거다... 그러나 나는 지금 컴퓨터를 쓸 수가 없다. (구)팀장의 컴퓨터 본체가 떡하니 내 모니터 앞에서 자신을 업데이트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이제 이것이 마지막 부탁이라 생각하고 일을 치루는 중이다..... 가져온 본체는 정말 무지하게 구닥다리라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음은 얼마나 또 큰지 컴퓨터방 문을 닫아버리고 이 글을 쓰고 있다. 물론 폰으로 ㅎㅎ 구팀장의 부탁은 당연히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실 탐장이 재직할 당시에도 여러번 노역에 가담했었다. 컴퓨터 관련일은 물론이고 농사짓는 밭에 가서 하루죙일 농..
지구상에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겠지? 그녀: 지구상에 누군가는 나를 필요로 하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겠지? 60억인가... 사람이 꽤 되니까, 정말 상상도 못하게 다양한 사람이 살거야. 그만큼 취향이 다양할거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좋아해주는 사람도 분명 있을거야. 막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두돼. 그냥 살다보면 필요한 것들 있잖아.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필수품 같은거, 화장실 휴지라든가, 아 휴지는 좀 심했고... 그: 샴푸같은거? 그녀 : 그치, 샴푸... 누군가는 명품가방을 소수에게 비싸게 팔고 있고, 누군가는 다수에게 적당한 가격에 샴푸를 파는거지. 스타일이 다 다른거야. 나 지금 무슨 소리하니? 가게 문닫기 직전인 사람이 팔긴 뭘 팔아... 그: 가게 문은 원래 열었다 닫았다 하는거야. 닫아 두면 언..
호구잡힌 사연...시리즈가 되다 -호구시리즈라고 해놓구선, 1년만에 2탄을 내놓았는데 계속 만들 생각이신지? 그렇다. 지금 작정하기로는 1-2주일에 한 번씩 올리는 게 목표다. -왜 호구인가? 그야 물론 이 험한 세상에 누구나 한번씩 호구 잡히는 일이 많기도 하고... 실제로 버닝키보드들이 호구가 종종 되는 일이 있어서 소재 잡기가 좋을 거 같아서? -그럼 실제로 겪은 일들을 다루는가? 사실 그렇다. 그러나 그냥 있는 그대로 쓰기엔 좀 밋밋해서 살을 좀 붙이고 있다. -호구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렇지 않아도 요즘 소재를 찾다가 호구란 단어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보는데... 호구라고 불리면 기분을 썩 좋지 않은데 다른 비슷한 욕보다는 좀 정감이 간다. 단어 자체를 검색해보니, 신조어일줄 알았는데 예전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단어에다..
책육아에 대한 생각 (ft.17개월 아기맘)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TMI, 이제 단유한지 3개월째, 백신 접종한지도 2주가 되어가는 시점. 여전히 조심해야겠지만 서서히 위드코로나로 마음을 다져가는 상황이다. 임신 기간 3개월을 제외하곤 출산과 육아를 코로나 속에서 해온터라 정말 많이 갑갑했다. 애기도 걷고 혼자 놀기도 하고 제법 수월해졌으니 슬슬 친구를 만나러 다니기 시작~ 본론 들어가요. ㅎㅎ 어제 유치원동창이자 같은 빌라 동 출신인 빈씨네에 놀러갔다 ㅎㅎ 빈씨네 애기는 울애기보다 동생이다. 처음 만나는 여동생에게 울애기는 꽤나 젠틀했던 거 같다. ㅎㅎ 물건을 막 뺏는다거나 밀치거나 하지 않고, 기어다니는 쬐그마한 생명체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모습에, 어린이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나는 둘째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결심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