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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 것 맞나?

 곱씹으면 더 기분 나빠지고 열받는게 중고거래서 진상 만난 에피소드지만...

 그 사람을 욕하고 싶어서라기 보단 그냥 내 상태를 점검해보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사실 욕하고 싶긴 하다. ㅎㅎ 그래서 소심한 복수로다가 아이디를 지우지 않았다. 췟

 

 역시 한 두번 약속을 파토내는 인간이랑은 또 다시 거래해서는 안되는 거였다...

처음 그 쎄했던 느낌은... 정확히 맞아들어갔다.

남의 시간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상황만 중요한 사람인듯하다.

통화를 해보니 계속 모판이 어쩌고 하면서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는 가지러 갈 수가 없단다...

사전에 오전 거래(9~10시 사이 될거 같다고 미리 말함)로 약속된 상태였다...

11시쯤에는 이사짐이 대략 정리되고, 이사장소로 떠야하는데...

뭐 집앞에 두고 가란 소리까지 나왔는데...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

가득이나 신경쓸 것도 많은데 더이상 신경쓰고 싶지않았다.

노쇼방지를 위해 걸어둔 5천원도 그냥 돌려주었다.

나는 똥이 드러워서 피하는게 아니었다. 솔직히 더러운 똥이 무섭다.

하도 세상이 무서우니까...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혹시나 해코지 할까봐 두렵다. 번호도 팔리고 이름도 계좌도 이전 주소까지 알게 됐으니, 행여나 그 정보로 뭐라도 할까봐?

 그렇다. ㅎㅎㅎ

 그래서 일부러 타박하는 소리랄지 싫은 소리 안하고 거래를 접었다.

 정말 최악었지만...

 간드러진 목소리로 죄송하고 감사하네요~~ 소리를 할땐 죄송하긴 개뿔 이라는 마음의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진상은 언제 악당이 될지 모른다는 이상한 믿음때문에... 그냥 참았다.

 그리고 이 글을 쓴다.

 근데 이게 맞는건지는 모르겠다.

 나는 유튜브에 호구시리즈를 연재중이다.

 어디가서 된통(?) 당하고 온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그냥 웃어넘기고 싶어서... 분한 마음을 더이상 가져가고 싶지 않아서,, 나름 엔터테인먼트로 승화시키는 중이다 ㅎㅎ

나는 그렇다치고, 우리 아이의 일이라면 어떻지?

 뭐가 맞는걸까?

 아이가 당해서 오면, 그냥 참아야지. 세상엔 그런 못된 인간들이 있단다. 하면서 마음을 달래주는 게 맞을까? 

 같이 작전을 써서 되갚아줘야할까?

그게 범죄에 해당하는 일이라면 (제발 그런 일을 없어야겠지만) 당연히 대가를 치루게끔 해야겠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어떤 도덕적 문제라면...

 어떻게 해야하나?

닥쳐봐야지 아는 걸까?

중요한 것은 똥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거다.

하지만 진흙탕 싸움은 하지말자.

복잡한 생각은 위의 두줄로 끝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