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55)
산티아고순례길 신혼여행 중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산토 도밍고에서 산티아고 순례길 16일차. 9.20 (목) 이동: 나헤라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 이동거리 : 16km 역시나 16키로는 쉽지 않았다. 우리에겐 10키로가 딱 맞는 듯 하다. 죽을둥 살둥 도착한 숙소는 아파트형 호스텔로 너무나 맘에 들었다. 방도 두개고 마루에 부엌도 있다. 세탁기도 무료로 쓸 수 있어서 우리는 이것저것 집어넣어 돌리고, 저녁 먹을 재료를 사러갔다. 오빠가 중국인이 운영하는 슈퍼가 근처에 있다고 해서 한국 라면을 사러갔다. 라면 가게, 아니 중국인 슈퍼는 메인 광장과 버스정류장이 있는 비교적 번화가에 위치해있었다. 오징어짬뽕과 너구리 중에 고민하다가 너구리 한마리를 몰고 가기로 했다. 더 살게 있을까 싶어 둘러보는데, 어린 아이 둘이 어디서 나와서 카운터에 있는 엄마에게 뭐라 뭐라..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다큐 - 나를 발견하는 여행지 산티아고 순례길 15일차. 9/17 화 이동: 나바레떼 -> 나헤라 이동거리 : 16km - 잠에서 깨어보니 6시반이었다. 어제 코골이 소리때문에 잠을 잘 못자서 아침에 일어날때 너무 힘들었다. 발에 물집도 계속 생겨서 잠을 잘 자야 하는데.. 다들 알베르게에서 보통 7시 이전에 다들 출발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어난 시간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여유있게 세수를 하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알베르게를 빠져나와 다시 카미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나바레떼 도시 중앙에 있는 성당을 들러 내부를 관람한 뒤 관리인으로 부터 쎄요(도장)를 받았다. 성당에서 나오니 밖에는 비가 오려 하는지 많은 순례자들이 가방커버를 씌우고, 판쵸우의를 입고 있었다. 나도 우의를 가방에서 꺼내서 입기 쉽도록 준비를..
산티아고순례길 신혼여행 로그로뇨에서 나바레떼 [신혼까미노 24화] 산티아고 순례길 14일차. 이동: 로그로뇨 -> 나바레떼 이동거리 : 12km - 호텔에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써 8시쯤 되었다. 후다닥 아침을 챙겨 먹고 짐을 챙겨서 밖에 나왔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어제 먹나 남은 계란 2개를 계란 후라이를 해서 빵과 함께 먹었는데, 노지가 계란후라이는 태우는 바람에 계란을 한개 더 사용했다. 남은 계란한개로 후라이하려 했더니 노지가 반드시 삶은 계란을 오후에 먹어야겠다고 해서 1개는 삶은 계란으로 조리했다. 호텔에서 짐을 챙겨 나오니 벌써 밖은 9시가 넘어서, 도시는 벌써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호텔에서 자는 바람에 쎄요(도장)을 못받은 우리는, 근처 성당에라도 가보자해서 근처에 있는 성당으로 향했다. 로그로뇨에는 큰 성당이 3개가 있는데, 우리가 도장을 받은곳은 ..
서울근교 단풍놀이 군포 덕고개 당숲+수리산두꺼비+수제초콜릿카페 지난 여름에도 다녀왔던 덕고개당숲. 올 가을데 제대로 단풍을 즐기고 왔습니다. 그 전에 맛집도 하나 발견했는데요. 거의 2시 넘어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대기 줄이 길었을 만큼 인기가 좋았던 '수리산 두꺼비'입니다. 숯불에 석쇠로 구운 고추장 불고기 정식(14000원)을 시켰는데 진짜 고기 한 점 안 남길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반찬도 비지찌개, 알타리, 된장묵은지 뭐.. 하나 빠질거 없이 다 맛있었어요. 그리고 건너편 공영주차장 근처 아뜰리에 카카오 가든이라는 수제 초콜릿 카페에서 핫초코를 시켜먹었는데... 얼마전 던킨에서 먹었던 핫초코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맛있었네요. 당도도 정할 수 있었는데 저는 50%했더니 약간 달아서 물을 조금 탔네요 ^^; 5천원의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임신 12주 몸은 편한데, 마음은 죽을 맛 (ft.층간소음) 오늘은 13주의 서막이 열린 날. 12주를 돌아보며 간만에 글을 써본다. 입덧하던 극초기에 비해 정말 많이 힘들었던 12주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사실 여러모로 신경쓰일만한 사건들도 있었긴 했다. 일단은 층간소음문제... 오전 10시, 점심시간, 저녁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올라오는 '북-북-'의자 긁히는 소리. 나는 그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제일 먼저 윗집으로 갔었다. 윗집 문엔 '개인과외신고자' 란 표지가 붙어있었다. 10시 좀 넘어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문을 안열어주었다. 분명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는데, 지금 일부러 안나오는거야? 라고 생각했었다. 저녁 시간에 또 의자 소리가 들려 내려가보니, 주인이 나와서 굉장히 조심스럽고, 미안해하는 자세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그 다음날인가 ..
임신 초기의 기록 (현재 진행중..) 프롤로그 출산예정일로 계산해보니 임신 1일차가 생리 3일째되는 날이었다. 생리중에도 임신이 될 수 있구나. 5주차 이때부터의 기억이 있다. 왜냐면, 이때가 결혼 1주년이었기 때문이다.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진짜 간만에 롯데월드에 가게 되었는데.. 기분이 롤러코스터였다. (정작 롤러코스터는 무서워서 못타고요) 가는 중에 거리에 무법운전자들에게 욕을 욕을 해대고, 갑자기 세상 다 잃은 표정으로 눈물도 훔쳤다. (이건 고개 돌리고 해서 남편 모름) 그렇게 롯데월드에선 그럭저럭 놀고 왔는데, 큰맘먹고 시킨 랍스터는 무진장 짜고, 몸은 너무나도 피곤하였다. 다음날 인스타엔 이런 글을 남겼다. 그리고 몸이 으실으실 열이나서 감기몸살인줄 알고 약을 먹었다. 근데 뭔가 촉이라는 게 있었는지 일부러 타이레놀(예전에 한참..
혼밥 옛날에는 진짜 혼자서 고기도 구워먹을 기세로, 혼자 먹는가에 대해서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혼자 먹는 거 뿐 아니라 혼자 다니는 것도 싫어지더니, 급기야 용기를 내야만 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늘 집 근처 도서관 식당만 다녔는데.. 어제부턴가 슬슬 옛날 감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혼자서도 잘해요, 즐거워요. 하던 요 갬성. 먹고 싶은게 생각나면 이제 눈치보지 않고, 식사 때를 피하지도 않고, 내가 가장 배고픈 그때에 식당에 입성한다. 비록 어제는 1인 손님이라해서 홀대를 당하고, 불편한 자리에서 밥을 먹긴 했지만 오늘은 내가 앉고 싶은 자리에 털썩 앉아버렸다. 그치만 옛 버릇 어디 가겠냐.. 약간 눈치보면서 직원에서 여기 앉아도 되냐, 작은 테이블로 가야하나요? 말은 비굴한데 애써..
산티아고 순례길 다큐 신혼여행 로그로뇨의 9월 축제 + Wok 이틀치 일기 먼저, 그 남자 일기 Villamayor de Monjardin의 산중턱에 있는 알베르게Albergue Hogar Monjardin 에서 새벽 3시에 잠을 자다가 깼다. 어제저녁부터 시작된 마을축제가 새벽까지도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음악소리가 어찌나 큰지... 침대에 누워있는데, 몸이 울릴 정도였다. 방에서 자고 있던 다른 사람들도 잠에서 깨서 새벽 4시에 출발할 준비를 했다. 여보와 나는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은 뒤 알베르게에서 출발했다. 오늘은 로스 아크로스까지 가야하는데, 거리는 약 13키로 미터 정도였다. 아마, 점심때쯤이면 도착하리라 생각을 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오전 8시나 9시쯤 출발해서 꼬박 2~3시간 걸으면 약 10~12킬로미터를 걸을 수 있다. 이렇게 한 10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