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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까미노(산티아고순례길)

산티아고순례길 생장순례자사무실 +알베르게 +동키서비스

순례자 사무실 운영시간 오전 7:30-12, 오후 1:30-8:15, 밤 9:30-11:00
중간에 쉬는 시간을 잘 피해서 갈것!


순례자가 되려면 이 순례자 사무실에서 순례자 여권을 받아야한다.
사무실에서 봉사자가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한국어 설명서도 있다!


주로 다음 목적지인 론세스바예스로 갈때 필레네 산맥을 넘어야 하는데, 중간에 식당이 어디있고, 알베르게 예약하는법이나 리스트등을 주고 설명해준다.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을 해준다. 영어를 모르면 낭패.
사무실에서 순례자 여권을 받은뒤 도장을 찍고, 가리비 2개를 구입해서 밖에 나왔다.
여보가 내일 아침 일찍 산맥을 넘어야 하니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자고 해서 근처 알베르게를 잡고 들어가서 짐을 풀었다.
근처 알베르게에 가니, 6인실에 1인당 15유로. 조식포함 20유로에 하루 묵기로 했다.
사장님은 아주 친절했는데, 아마... 오픈한지 얼마 안된 알베르게인듯했다.
3층은 아직 공사중이고... 시설은 깔끔하니 괜찮아서 하루 묵기에는 아주 좋았다.
51번 건물 알베르게... 이곳은 건물 번호로 주소를 이야기한다. 주소 전체를 말하기보다는 건물번호로 이야기하는데, 동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하면 건물번호, 주소를 말해주어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동키 비용은 다른 지역은 보통 5유로인데, 여기는 산맥을 넘어야하니 8유로였다)
*동키서비스 이용방법 - 순례자 사무소에서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동키서비스센터에 가서 어디에 짐을 배달할 건지 목적지와 이름을 말하고 돈을 낸다. 이름과 목적지를 적은 카드를 가져가 가방에 붙인다. 숙소에 두어도 되고, 센터에 바로 내도 된다. 끝. 간단. 다른 곳에서는 센터까지 들릴 필요없이 동키서비스 종이에 목적지, 이름, 연락처만 적어서 묵었던 알베르게에 두고 가면 된다.
알베르게에 짐을 풀고, 밖에 나와서 생장을 잠시 둘러보았다.. 성벽길도 있었는데, 오래되어 보였지만 아주 보존이 잘 된듯 했다. 여보와 한바퀴 둘러본뒤 내려와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이번에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피자레스토랑이었다. 크림파스타 1개와, 피자 한판, 맥주1개와 물 한병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여보가 맛있어서 참 좋았다. 나도 맛있기는 했는데, 핏자에 치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한국음식좀 먹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가격은 한 28유로..정도 했다. 순례자로서 돈을 너무 많이 쓰는건가 했지만, 사실 이것은 신혼여행이기도 하니, 돈에 대한 생각은 일단 접어두기로 했다.
앞으로 내가 유럽에 올 일이 거의 없을텐데... 하루에 한번 이상은 반드시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지.. 하고 다짐했다.

식당에서 나와 숙소로 올라가다가 작은 카페에 들러서 카페올레를 나혼자 한잔했다.
유럽에 와서 항상 에스프레소만 했는데, 역시 다른 커피도 있었던거다.. 주문을 못했을뿐;;
그런데 이 카페올레는 별로 맛이 없었다;;

알베르게로 돌아오니 방에는 이탈리아 남자가 한명 자리에 앉아있었다.
여보가 아까 숙소에서 순례길이 아직 즐겁지 않다고 했는데, 자기는 이제부터 즐겨볼거라, 주변사람들에게 말도 많이 걸거라고 했다.
진짜로 말을 걸어본듯 했다. 나도 할수 없이 자리에 앉아 대화에 참여했다..
이탈리아 사람은 영어로 친절하게 말을 해주었다.
자신은 이탈리아사람이고 친구가 먼저 카미노를 걸었고, 자신도 오게되었다고 했다.
이유는 없고 그냥 와야겠다고 했다.;; 근데 회사에서 휴가가 2주밖에 없어서 일단 올해는 반정도 걷고, 나머지는 다음 휴가시즌에 걷는다는 것이다. 하하. 참으로 대단하다 2년에 걸쳐 완주를 꼭 하려 하다니..
여보는 한국사람들은 휴가가 며칠 되지도 않아서 그런것도 불가능 하다고..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짧지만 즐거운 대화였다. 좀더 영어실력을 키워야 겠다고 다짐한뒤, 침대 자리에 누워서 하루를 마감했다..
- 유튜브에 '신혼까미노'를 검색하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