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기생충을 조조영화로 보면 안 되는 이유 (스포 있음) 기생충을 조조영화로 보면 안 되는 이유 답: 아침부터 하루 종일 생각이 나는데 썩 유쾌하질 않다. 간만에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부터 영화관에 출몰. 졸린 눈은 번쩍 뜨였건만, 왠일인지 어깨가 뻐근하다. 원체 잔인하고, 무섭고, 깜짝 깜짝 놀래키는 걸 못 보는 사람이라, 긴장되는 순간마다 온 근육과 신경이 열일한 모양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의 이 찝찝한 기분은 대체 뭐란 말인가? 한 지인이 영화를 어떻게 봤냐고 묻길래 주제가.. 희망적이질 않아서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힘이 쑥 빠진다고 얘기 했더랬다. 근데 나의 그 말이 별로.. 좀 상대방을 헉 하게 만드는 리뷰가 아니라서, 그 이후에 나는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길을 걸을 때마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도대체 칸 영화제는 상을 왜 준거야? 봉준호.. 산티아고 순례길 둘이 놀기의 정수 (feat.아침드라마)[신혼까미노 17화] 어제의 그 환상적인 알베르게에서 6시 30분에 일어나 짐을 정리했다. 이곳은 체크아웃이 8시까지여서 부지런히 준비해야만 했기때문이다. 씻고 식당에서 조식을 먹은뒤 다시 순례길을 걷기 시작했다. 알베르게를 나서면서 봉시와 나는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맑아서, 걷기에 참으로 좋은 날씨였다. 무르발에서 걷기 시작해서, 까미노길을 따라 오바노스란 마을에 도착했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중앙권력을 견제하기위해 지방 귀족들이 모여 의논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작은 마을이지만 중앙 건물 곳곳에 귀족들의 마크라고 생각되는 장식물들이 붙어있었다. 중앙에는 마을 규모 대비, 큰 성당이 하나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내부에는 주민들이 몇분 계셨으나, 구경하는데 별 제지.. 미스터리실화 -베니싱현상 (이누이트실종사건) 이 세상엔 인간이 다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베니싱현상(Vanishing Effect)의 대표적 사건인 캐나다 북부 이누이트 마을 주민 전체가 한순간에 증발해버린 이야기를 다뤄보려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사건을 재구성하여 만들어보았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우리나라 최초의 발명품들! - 커피믹스 탄생비화 아는 사람은 알지만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발명품 중에 깜짝 놀란 만한 것들이 몇개 있죠. 금속활자(응?), 훈민정음(ㅇㅈ), MP3, 우유팩, 피씨방, 이태리타올.. 그리고 바로 이번에 소개해 드릴 커피믹스! 1976년 세계최초로 동서식품에서 '맥심'이란 브랜드로 개발되었습니다. 이미 다방 문화로 커피가 아주 생소한 것은 아니었지만 서민들의 국민음료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 해준 것이 바로 커피믹스지요~ 커피불모지를 커피공화국으로 만드는데 아주 한몫 단단히했던 것이죠! 그리고 1997년, 외환위기를 맞게 되면서 커피믹스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커피 입맛의 표준이 맥심이라고 할 정도로 너나 할 것없이 애용했던 커피믹스! 이 영상은 그때의 과정을 재구성하여 만들어보았습니다. 재밌게 봐주.. 산티아고순례길의 버스여행자 [신혼까미노 16화] 어제부터 다리가 너무 아파, 관광의 날로 지정한 오늘. 이곳은 팜플로냐. 그러나 우리는 신혼여행에서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다. 각자 시간을 보낸 후에 만난 우리. 약간의 서먹함을 뒤로 하고 기분 전환겸 kfc에 갔다. 노란 화살표를 벗어난 순례자 차림의 우리는 현지인들의 시선을 자꾸만 빼았았다. 점잖게 양복을 빼입은 한 노신사는 급기야 너희들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니냐고 걱정해주었다. 결국 도착한 문명의 이기, 패스트푸드점!! 타워 버거 세트를 시켜서 먹었는데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배터지게 잘 먹었다. 화장실에 가 이도 닦고, 무릎 보호대도 다시 차고 버스 정류장으로 행했다. 사실 그 정류장은 kfc에서 5키로 가량 떨어져있다. 사실 일부로 그렇게 정했다. 조금이라도 걸어보려고. 그런데 짧은 길을 걷는데.. 산티아고순례길의 첫대도시 팜플로냐 관광의 날 [신혼까미노 15화] 팜플로냐는 이때껏 지나온 마을들에 비해 굉장히 큰 도시였다. 구시가지만의 옛스러움과 현대적 도시의 느낌의 잘 조화된 유럽풍 도시였다. 우리는 전날 마지막 3키로를 남겨두고 결국 버스를 타고 말았다. 결국은 17키로 정도를 걸은 셈이다. 걸음이 어딘가 잘못 되었는지 한쪽 다리만 너무나 아팠다. 우리가 팜플로냐에서 묵게 된 곳은 오타노라는 이름의 펜션이었다. 사실 앱에서 평이 그닥 좋지 않았는데 어째서 그 숙소를 예약한건지 나도 잘 기억이 안난다. 무거운 몸뚱이를 침대에 던졌다. 노곤한 몸과 마음을 침대에 덮어버리고 잠이 들었다. 9시 조식 시간에 맞춰 준비해 방을 나섰다. 레스토랑도 운영하는 숙소이기에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일단 바로 내려가란다. 아침 식사는 잼과 버터 바른 잼, 그리고 커피였다. 열심히.. 스페인하숙은 안전하지만 음.. 산티아고 순례길은 미치기(?) 좋지 [신혼까미노 14화] 역시나 20키로라는 거리는 우리에게 쉽지 않은 거리였다. 지난 번 피레네에서 얻는 근육통이 다시 도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너무 지쳐서 풍경보다는 땅을 보기 시작할 때였다. 걷다가 간간이 보였던 한 노신사가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나는 그 전에 그분을 보며, 걸음 걸이가 힘겨워보이길래 어떻게 이 길을 걷게 되었을까 궁금 해하기도 했었다. 미국에서 온 이 빌이란 할아버지는 형님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었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아주 좋아서 현대, 기아 자동차와 삼성 tv를 좋게 평가했다. 그러다가 김정은과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다. 빌 할아버지는 김정은이 정말 평화를 원하는 것 같냐고 물었고, 또 트럼프는 전쟁을 원하는 미치광이라며 감옥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의 누구처럼. 그렇게.. 산티아고 순례길 행복은 도처에 깔려있다.. 길 위에 관심을 두니 오는 것[신혼까미노 13화] 이번 영상은 일정이나 루트랑 상관없이.. 순례길을 걷게 되면 얻는 소소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보았습니다. 이번 행선지는 공항도 있고, 기차역도 있는 대도시 팜플로냐. 한국으로 따지면 청주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는 그런 곳이다. 스페인식 부실한 아침(버터와 잼 바른 빵+ 커피)를 먹고 7시쯤 일찍 길을 나섰다. 오늘은 20키로 걷는 걸 목표로 잡았는데, 쉽지 않을 거 같다. 지난번 10키로 거뜬한 느낌은 아니었으므로. 이른 아침인데도 날씨는 걷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이 느낌. 반팔에 가디건 하나 걸치고 걷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순례자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어째 좀 심심한 느낌. 심심하다고 그냥 있을 우리가 아니지. '재미 안테나'를 켜고 열심히 주위를 살피기 시작한다. 순례길은 우리에.. 이전 1 2 3 4 5 6 7 다음